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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원전 사업 재편 '묘수'로 주주 달래기 성공?
에너빌리티-로보틱스 합병 비율 조정,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로보틱스 주식 배정
두산그룹이 원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사업 재편안을 수정하여 다시 추진합니다. 핵심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인적분할하여 신설 법인을 만들고, 이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것입니다.
뭐가 달라졌나요?
기존 안에서 에너빌리티 소액주주에게 돌아가는 로보틱스 주식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을 수용하여 합병 비율을 약 30%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금융당국의 지적과 개미 투자자들의 반발을 고려한 결과로, 대주주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두산의 속내는?
두산그룹은 왜 이렇게 복잡한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걸까요?
- 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수주 등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회사인 밥캣의 차입금 때문에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밥캣을 로보틱스에 넘겨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의도입니다.
- 로보틱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필요합니다. 밥캣의 탄탄한 딜러망을 활용하여 무인 건설 장비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두산그룹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재편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돌입하게 됩니다.
주목할 점:
- 주주 설득: 합병 비율 조정으로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여전히 반대 의견도 존재합니다. 두산그룹은 원전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로보틱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주주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 시너지 효과: 로보틱스와 밥캣의 결합이 실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무인 건설 장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소형 모듈 원전 대장주 = 두산 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상승 가능성은 여러 요인에 따라 긍정적으로 전망됩니다.
1. 원전 사업 호황:
- 체코 원전 수주: 최근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주기기, 터빈/발전기, 시공까지 모두 담당하게 되어 실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폴란드, UAE 등 추가 수주 기대: 폴란드, UAE,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도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 SMR 시장 확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이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 사업 재편:
- 투자 여력 확보: 밥캣을 로보틱스에 넘기면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에너빌리티는 원전 사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 로보틱스와의 시너지: 로보틱스와 협력하여 무인 건설 장비 시장을 개척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기타:
- 정부 정책 지원: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에 힘입어 국내 원전 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ESG 경영 강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 경쟁 심화: 국내외 원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수주 경쟁에서 밀릴 경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경기 침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원전 발주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사업 호황과 사업 재편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 결정 전에 위험 요인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
- 증권사들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 주가를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2만 8천원, 유진투자증권 3만원 등)
- 최근 주가는 체코 원전 수주 등의 호재로 인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20일 종가 2만 1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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