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주식이 핫하다. 신고가를 우습게 경신하기도 했다. 21년도 초에는 기아차 주가를 2배로 올리더니 올해는 세 주식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21년도 애플의 전락은 애플카를 외주주는 방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완성차 업체 중 생산 능력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았다. 올해 애플의 전략은 전기차 직접 생산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한 검토가 완료된 듯한 모습이다. 예전부터 애플과 유대관계가 깊고 자동차 전장화를 십수년부터 준비해 오고 있는 LG그룹 내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LG전자 - 자동차 전장부품
애플카 실무진이 국내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LG전자 주가는 바로 들썩였다. 애플과 핸드폰 사업을 통해서 유대관계를 깊게 가지고 있고 전년도 이후 매출 신장세가 뚜렸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21년 3월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시켜 전장부품 사업 본격화를 공식하했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및 21년 9월 사이버 보안 기업인 시아벨럼을 인수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사태로 인한 차량 제조 물량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여 동 사업부가 영업이익 흑자를 아직 이르지 못하였으나, 충분한 여력이 있음을 알렸다. 애플카에서 관련 부품을 적용할 시 파이프라인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LG이노텍 - 차량용 카메라
애플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개수가 늘어나고 기능이 추가되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혁신적인 LG이노텍을 파트너로 정하여 아이폰 부품 메이커로 깊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가 라이다를 포기하고 초당 몇만장의 사진을 끽어 차량 운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가지고 자유주행을 실현했다. 테슬라가 성공한 방식은 수만장의 사진을 지속적으로 촬영하여 보행자, 장애물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애플도 테슬라와 비슷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것으로 보이며 차량 내 카메라를 매우 많이 달아서 정보를 모으고 자율주행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내 카메라 증가로 수혜를 입었던 LG이노텍이 십여개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카로 인해 얼마나 매출이 증가할 지 기대하면 바라봐야 할 것 같다.
LG디스플레이
애플 스마트폰의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 생산품을 사용할 때가 있으나, LG디스플레이의 OLED투자는 LCD업황이 가라앉은 7~8년 전부터 진행되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화면용 디스플레이에 특화되어 있어 가정용 TV등에 부품 매출이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부터 시작된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은 올해들어 본격화 되었고, LG디스플레이도 수혜를 입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사용될 OLED는 자동차 사고를 최소화 하기 위하여 응답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는 글로벌 탑1 수준으로 애플카 시연 시 LG디스플레이 부품이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정부 시책을 매우 잘 따랐던 기업이었다.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대기업이 지방 분사 되면서 LG그룹 내 연구진들은 상당수 대전유성 과학연구단지에서 일을 했다. 반면 삼성은 강남의 고층 건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십여년의 세월이 흘러 수도권은 연구진들이 남아있으려 하고 대전 유성은 피하려 했고, 우수한 연구진일수록 LG를 빠져 나왔다. LG그룹은 현재 서울 마곡지구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더 이상 핵심인제를 거리와 장소의 이유로 멀어지지 않도록 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사의 연구진들이 이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카가 아니더라도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면 이들 기업의 부품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당해년도 어느 수준까지 오를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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