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선전이 눈부시다. 작년 유상증자 발표 후 바닥 밑 지하실까지 내려갔던 주식이 올라오더니 또다시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정권 내내 바닥을 기다가 두산그룹 전체가 재정난에 빠지는 위기를 겪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바닥 대비 4~5배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풍력발전 기반의 친환경 발전회사로 변화하겠다고 했는데, 그 친환경이 다른 친환경으로 바뀌면서 뜻밖의 급등을 지속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공기업이었던 한국중공업에서 출발한 발전 전문 중공업 제조 기업이다. 석탄화력발전, 풍력발전 및 원자력 발전 설비 기술 외 해수담수화 사업도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중이다. 이명박 정부와 함께 중동지역 원자력 발전 설비를 수주를 자랑하며 많은 개미 투자자들을 모았고 그 후 보도와는 다르게 영업이익이 크지 않게 증가하여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하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 정책으로 이슈가 생기면서 그렇지 않아도 낮았던 주가가 폭락하며 두산 그룹 전체에 재정적 부담을 주었다.
세상일은 모르는 법,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두산 에너빌리티에 뜻밖의 행운을 안겨다 주었다.
미국은 자국 GDP의 40%에 육박하도록 쫓아오던 나라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소련을 강하게 내리쳐 붕괴하게 했고, 일본을 강하게 내리쳐 버블 붕괴가 일어나게 했다. 그런데, 중국은 현재 미국 GDP의 40%를 넘어 50%까지 추격하고 있다. 게다가 말도 안듣는다. 제조업에서는 이미 미국을 능가하는 생산량을 보이고 있어 전방위적인 공격이 필요했는데, 미국은 가장 좋은 무기로 "친환경"을 선택했다. 탄소 배출량, 메탄 가스 배출량 제한을 통해 중국을 규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바이든은 당선되자 마자 탈퇴했던 환경 관련 기후정상회의에 가입했다. America is Back 이라는 슬로건으로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에너지였다. 석탄 발전 외에 빠른 시간 내에 전기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은 없는데,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정책까지 발표했다. 전기차는 생길 것인데, 그에 맞는 발전용량을 맞추는 것은 풍력이나 태양광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석탄 발전을 시행할 경우 중국처럼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내뿜어야 한다. 대안은 단 하나 원자력 발전이었다.
원자력발전은
매연이 나오지 않는다. 방사능물질만 나올 뿐이다. 나오는 방사능 물질은 모아서 수백년동안 잘 보관만 하면 된다.
그래서 친환경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전을 택했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서 친환경 발전사업으로 발표까지 했다.
두산 에너빌리티은 소형모듈원전에 대한 개발 계획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다. 약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술개발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했다.
바이든 정부는 주가를 올려 주었다.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정부는 소형모듈원전 관련 국책 연구 과제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 에너빌리티 외에 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 없어 당연히 모든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두산 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원전은 아직 이 세상에서 상업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약 10년의 세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무리한 친환경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고, 발전량의 한계를 소형모듈원전이라는 대안으로 극복하고자 하고 있다. 두산 에너빌리티은 그 업청난 파워 게임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주주들도 같이 숟가락을 언져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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