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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에 대한 견해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인적분할 그리고 한화첨단소재 물적분할

by 주식넘버원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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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분할

 

한화솔루션의 분할 발표

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 내 갤러리아와 한화첨단소재를 분할한다.

작년 한화솔루션 내 한화큐셀을 물적 분할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6만 원에 근접했던 한화솔루션 주가가 3만 원대로 떨어졌던 때를 기억하는 투자자라면 한화솔루션 분할 소식을 보면서 떨리는 심장을 쓰러내렸을 것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에게 한화솔루션을 맡겼다. 

기존에 진행하던 한화의 플라스틱 사업에 삼성그룹으로부터 사들인 삼성토탈을 합치고 제일모직 소재사업부를 롯데그룹에서 사 오면서 큰 틀을 짜고 그 내에서 미래 산업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큐셀을 뭉치게 만든 것이 큰 기업의 특이었고 소비재와 유통 사업을 통해 기업 내 현금 흐름을 만든 구조로 한화솔루션은 설계되어 있다.

그 거대 회사 한화솔루션이 분할된다.

한화큐셀이 흑자를 내면서 그 회사 투자금 마련을 위해 물적분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독특한 구조로 분할 한다. 

소비재 유통과 현금흐름을 맡았던 갤러리아를 인적분할하고, 미래 경량화 소재를 하는 한화첨단소재를 물적 분할하는 방식이다.

아직 전문가들도 이런 방식이 어떤 주가 흐름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것 같다. 

 

소재와 관련 없는 갤러리아는 인적분할

한화솔루션은 종합화학회사에 기초 화학소재 기술이 있어야 성장 가능한 태양광 사업과 복합 첨단 소재 사업을 합쳐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사로 이해되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에 갤러리아 백화점이 사업부로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신세계, 롯데백화점과는 다르게 그들만의 제품을 전시하고 큰 고객들을 따로 관리하면서 순익률 높은 유통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지만, 화학 관련 제조업과는 기업 특성이 많이 달라서 어색한 동거였기 때문에 언젠가는 분리될 예정이었다.

또한 ESG 관련 지표가 강화되면서 더 이상 기업 내 투자금이 어색하게 이동하기 어려워서 경영진이 과감한 결단을 한 것 같다.

갤러리아의 수익을 주식 배당으로 받는 구조로 만들 경우 한화솔루션과 갤러리아가 동시에 ESG평가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게다가 한화솔루션 주주들에게 갤러리아 주식을 나눠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식 가치 희석은 매우 적게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100주의 한화솔루션 주식을 가진 주주는 90주의 한화솔루션 주식으로 줄고 대신 10주의 갤러리아 주식을 받게 된다.

신주이기 때문에 갤러리아 주식은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주들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재와 관련 있으나 실적이 거의 없는 한화첨단소재는 물적분할

첨단소재는 정말 어감이 좋은 워딩이다. 

화학소재하는 사람들에게 첨단소재와 신소재는 꼭 하고 싶은 분야다.

한화첨단소재는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저 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발포 폴리프로필렌, 자동차 인테리어, 강화 열경화성 플라스틱 등의 소재 사업을 한다.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첨단소재라는 단어를 붙이기 어렵다. 박리다매의 성격이 강하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에 유리섬유를 충진 하여 기계적 물성을 향상하는 기술인데, 이미 범용화 된 기술이다.

장비만 준비된다면, 진입 가능한 시장이다. 물론 한화첨단소재만의 노하우가 있으며, 대형화 화학공장 준설 기술이 있고,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는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화 첨단소재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사업은 수출을 폭발적으로 늘리기 어렵다. 현재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사업 분야이긴 하나 순익률이 매우 낮고 특수 첨단 신소재로 분류할만한 부분은 아니다. 현재 한화 첨단소재 사업부를 지탱하고 있을 뿐 미래가 밝은 사업 분야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저 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중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어려워 보이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다. 탄소섬유를 아주 곱게 갈아서 플라스틱과 혼합하는 기술이 있으면 된다. 플라스틱인데 고가이기 때문에 적용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다. 대부분의 고객이 자동차 분야인데, 특수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시장 확대가 어렵다.

발포 폴리프로필렌 사업은 참 애매하다. 폴리스티렌 폼이 주로 사용되는 폼 시장에 환경적 문제 때문에 폴리프로필렌 폼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폴리스티렌 폼의 단점은 재활용이 거의 안된다는 면인데, 폴리프로필렌이 아무리 재활용이 훨씬 용이하다 해도 재활용 비용이 너무 커서 재활용 사업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폐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여 태워서 시멘트를 만들거나 열병합 발전을 해서 지역난방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으로 보인다. 폴리스티렌이나 폴리프로필렌이나 태우면 다 같은 석유 원료로 여겨질 뿐이다. 오히려 폴리스티렌 내에 있는 벤젠고리가 탈 때 나오는 에너지가 더 높아 열병합 발전에 유리하다.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는 더 애매하다. 폴리우레탄 폴리우레아 폼 등으로 내장제 사업에 들어가거나 자동차 부품 모듈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중소기업이 단가 경쟁하고 있는 자동차 내장재 쪽 사업을 하기도 어렵고, 양이 적은 첨단 제품 소재 사업에 집중할 수도 없다. 이것도 좀 애매하다.

강화 열경화성 플라스틱 사업은 지금까지 이 사업으로 성공한 기업이 거의 없다. 미국의 헥셀(HEXCEL) 같은 회사만 성공했다. 미국 헥셀은 항공기와 풍력발전기 그리고 우주왕복선 등에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한화 설루션에서 열경화성 강화 플라스틱을 한다고 적용해 줄 항공기 회사가 있을까? 보잉이 비행기가 추락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한화솔루션 제품을 고집할 수 있을까? 자동차 소재로도 각광받는다고 몇십 년째 강화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광고한다. 그런데, 그것은 석유값이 엄청나게 오를 때 연비 절감을 위해서 경량화 이야기가 나오거나 자동차 배터리의 효율이 나빠서 경량화 얘기가 나왔었다. 그러나..... 지금 내연기관 열효율이 엄청난데 왜 구태여 경량화를 해야 하는가? 그리고 자동차 배터리를 LG 삼성 SK에서 엄청난 게 효율 좋게 만드는데 구태여 왜?? 경량화를 해야 하는가? 플라스틱이 금속보다 제조하기도 어렵고 재활용도 어려운데... 그리고 화재 위험도 훨씬 높은데.. 진짜 구태여 이거 꼭 써야 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소재 전문가들을 이곳에 몰아넣어 국익을 손상시키지 말고 좀 더 건설적인 역량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한화그룹에서도 한화첨단소재를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진과 생산인력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다른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삼성도 포기하고 롯데도 포기한 것을 한화라고 성공시킬 수 있을까? 매각이 답인 것 같고... 물적분할은 매각 수순일 수 있다고 본다.

 

한화솔루션에서 큐셀은 계속 간직하기로 했다

한화큐셀은 한화솔루션 내 태양광 사업부다. 이 사업이 미래 먹거리라고 생각한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사막의 문제를 태양광으로 풀고자 하는 것 같다.

중국은 고비사막을 태양광패널로 다 덮어버리고 공해와 황사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라비아 사막을 태양광 패널로 덮어 버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 유럽과 미주에 공급하는 새로운 방식의 수소 유전 사업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사막이 많은 중앙아시아와 미국 중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엄청난 산업을 진행하려 하는 기업이 한화큐셀이다. 투자금이 필요하여 한화큐셀을 물적분할하려고 했다.

야속하게도 주가가 폭락했고, 한화큐셀 물적분할 때문에 한화 그룹의 이미지만 실추되었다.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모든 한화인들이 기대하는 사업을 하려 했는데, 아쉽게도 주주들의 반대에 좌초된 것이다.

그래도 자금이 필요한 한화그룹은 정말 창의적인 생각을 해냈다. 한화솔루션 내 기초화학소재 사업과 한화큐셀을 분리하지 않고 갤러리아를 인적 분할하여 자금을 마련하고 한화첨단소재를 팔아 자금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한화솔루션 주주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화그룹 장남 기업 상속의 문제일까

한화솔루션 오너는 김승연 회장이다. 그런데, 실질적 경영은 그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맡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사실상 회장이다.

그가 회장이 된다는 의미는 기업 승계가 거의 완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그룹 상속 과정의 매끄럽지 못한 몇몇 사건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고생했고, 롯데그룹의 경우 총수가 구속 수감되는 일까지 있었다.

그래서 김동관 부회장의 상속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에 대해 궁금함이 많다.

김동관 부회장의 갤러리아 지분은 몇 프로가 될 것인가? 그리고 한화첨단소재 지분을 얼마로 할 것인가? 가 중요하다.

만약 한화첨단소재를 물적 분할하고 그 지분을 김동관 부회장이 상당 부분 가져오게 되면 한화 첨단소재를 처분하지 않겠지만, 부자연스럽다.

아마 한화첨단소재 매각 후 그 현금으로 한화솔루션 지분을 획득하고 갤러리아 지분을 인적분할받아 갤러리아 경영권을 장악한 다음 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 지분을 차분히 늘려 경영권을 확보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을까 한다.

순환출자보다 아버지 회사 자식 회사 손자 회사 방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이 머리를 썼다.

한화그룹은 오너 리스크 하면 떠오르는 기업이다.

그런데, 태양광과 방산 분야로 주주들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그중 한화솔루션은 장남이 승계받으려는 회사로 태양광으로 수익을 얻고 있고 미국 인플레 법안 수혜주로 이목의 집중을 받는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더 크게 만들고 싶고 태양광과 연계된 수소 산업을 하고 싶다. 

지금 사업 자금이 부족하다. 자금을 얻기 위해 인적 분할과 물적 분할을 동시에 진행한다. 아마 매각도 같이 이뤄질 것이며, 경영권 승계 및 상속도 거의 동시에 이뤄질 것 같다. 부디 이 좋은 머리 사업 잘하는 데도 더 집중해서 써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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