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토큰 허용 소식으로 서울옥션 토큰 관련주 폭등

서울옥션이 시세를 강하게 나타냈다. 오랜만에 제자리를 향해 돌진이다.

 

주식형 토큰 허용

금융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제6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증권형 토큰 발행(STO)을 허용한다고 했다. 다음 달 초까지 증권형 토큰의 발행 그리고 유통 규율체계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갑자기로 여겨질 수 있으나, 이 증권형 토큰은 오래 전부터 추진되고 있었다.

증권형 토큰은 비트코인 등 일반적인 암호화폐(가상자산)와는 차원이 다르다. 비트코인이 아무 근거 없이 블록체인 기반 코드라면 증권형 토큰은 실물 가치에 근거해 발행된 암호화폐다. 토큰의 증권성 판단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조각투자 가이드라인'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한다고 금융위원회는 밝혔다. 물론 다른 세세한 디테일은 나중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디테일을 논하기 이전에 이것이 왜 나왔는 지가 더 궁금하지만, 우선 금융시장 내 또 하나의 금융시장이 생긴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우리 법제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던 토큰 증권 발행(STO)을 허용하고 안전한 유통체계를 만들겠다"며 "분산원장 기술로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방식을 정식으로 허용해, 토큰 증권 투자자들의 재산권이 법적으로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에서는 실물증권과 전자증권에 대해서만 권리추정력, 제3자 대항력 등이 인정되고 있다. 그것을 근거로 여러 상품들도 개발되어 있다. 전자증권법을 일부 개정해 전자증권의 계좌부 기재방식으로 분산원장도 인정한다. 이를 통해 증권형 토큰도 같은 권리를 갖게 된다. 아울러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을 도입해 일정 요건을 갖추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STO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토큰 증권들이 투자자 보호장치가 갖춰진 안전한 장외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장외유통플랫폼을 제도화하겠다"고 하는데... 너무 초기부터 많이 풀어주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증권형 토큰·발행 유통체계 초안에 따르면 향후 증권형 토큰은 한국거래소가 개설하는 디지털증권 시장에서 유통한다. 장외 시장 거래는 증권사가 매매 중개를 맡는다. 장외 유통플랫폼 제도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내 투자계약증권‧신탁수익증권의 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한다.

서울옥션은 경매로 이름을 알린 기업

미술품 경매사업 등을 목적으로 1998년 12월 30일에 설립됐으며 2008년 7월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었다. 회화, 도자기와 같은 미술품을 주로 경매를 통해 위탁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18개의 계열회사 및 관계회사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크다. 미술품 경매시장은 2000년 이후 경기 회복과 더불어 미술품이 대체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전 세계 신흥 부호들이 미술품 컬렉터로 등장한데 힘입어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기업도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주가가 많이 하락했었다. 갑자기 다시 크고 있다.

 

지금 서울옥션에 투자해야 할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열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을 운영 중인 서울옥션도 같은 날 전일 대비 17.50% 상승한 2만1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서울 옥션도 추진하고 있다. 예술품 NFT 사업을 진행하는 경쟁사 블루베리옥션도 있다. 블루베리옥션은 예술품 NFT옥션 싸이트 ‘STAN by B’와 갤러리 등을 운영한다.

충격적인 사실은

증권형 토큰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상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금융투자업자가 아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거래할 수 없다. 따라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토큰이라면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디지털증권 시장에서 상장 절차를 거친 뒤 거래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빗썸 등의 거래소는 아닌 밤중에 강하게 큰 홍두깨를 맞은 꼴이다. 금융당국에서 통제하고 보호하는 코인 거래가 생기는데, 기존 코인 거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쉽게 자리를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증권형 토큰의 등장은 금융시장을 크게 한번 흔들 것 같다.

 

2일 연속 강한 시세 분출

서울옥션은 약 1년간의 암흙기를 넘어 이제 다시 반등하려는 기지게를 폈다. 과연 이번 거래량 터짐은 이 주식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2주 연속 올랐다. 과연 3주 연속으로도 오를 수 있는 힘이 있는 지 잘 확인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