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vs 갤럭시
애플 유튜브를 보다 보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 최근 애플은 자사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모든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하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역시...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언제나 연구하는 자세로 세상을 선도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어서 그런지 존경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아이폰에 늘 도전장을 내미는 나라나 회사는 대한민국의 삼성전자가 있다. 지난 10일 언팩 행사를 가진 갤럭시 S22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기능에 관심 있었겠지만, 친환경 관련 언급을 자세히 보고자 했다. 역시! 갤럭시 S22 울트라의 경우 소재를 버려진 어망으로 만들어진 원료로 적용했다 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는 삼성전자의 실력이 드러난 행사였다. ESG를 실현하고 있다.
폐 그물망 활용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매년 약 64만 톤의 어망이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ESG를 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관심은 이곳으로 향했다. 어망의 소재는 폴리아미드다. 폴리아미드는 나일론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소재로 고내열 고강도 플라스틱 소재다. 이 소재는 거미줄과 비슷한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스파이더맨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질기고 강하다. 원양어선이 참치와 같이 크고 힘이 센 물고기를 잡으려면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그물의 소재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전문가와 협업하여 버려진 어망을 분리 절단 청소 압출하는 데 성공하여 폴리아미드 수지를 펠렛화 하는 데 성공하였다. 기계적 열적 특성을 분석하여 99%의 물성을 구현했다고 삼성전자는 보고했다. 국내 폴리머 전문가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삼성그룹에서 역량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것이다. 이 소재는 갤럭시 S22 키 브래킷과 S펜 커버 부품에 적용했다고 한다.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지난해 8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환경 지속 가능 버전을 발표했다. "지구를 위한 갤럭시"라는 이름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에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하며,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 전력을 제로로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마트폰과 같이 100만원을 넘는 고가의 전자기기를 보호할 때 저가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다고 10년 전에 발표했다면, 보통 소비자들이 뜻은 가상하나... 이 제품은 별로 당기지 않는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커피 매장에 커피 마시러 갔다가 커피 스트로를 받으면 화를 내는 소비자도 있는 만큼 환경을 무시하는 회사는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도 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을 재활용 소재 적용으로 보여주고 있다.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려면 품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물질이 혼입 될 가능성이 높아 물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또한 고분자 물질이 고온 고압의 조건에서 분해되어 중분자 이하로 작아지면 기계적 강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더불어 폴리아미드의 경우 산소 유입으로 인한 심한 변색도 가능하여 가공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진다. 삼성전자는 이 모든 조건을 협력사들과 협업하여 극복하고 갤럭시 S22를 출시한 것이어서 관련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
전 세계 MX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ESG를 아무리 추구한다 해도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매립 폐기물 제로화" 목표는 매우 이례적이다. 생산 과정에서도 폐기물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친환경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사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 공장은 대부분 조립 공장이기 때문에 심각한 환경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이 보내오는 모든 부품을 포장하고 있는 성분이 상당 부분 재활용 또는 친환경 분해 소재가 아니어서 엄청난 협상이 필요하다. 영세 업체일 수 있는 협력업체가 능동적으로 친환경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인력이 투입되어 붐업해야 하고, 단가 상승 압력도 삼성전자가 최소화하면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품질 수준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합리적으로 협력사를 요리하는 데에는 글로벌 넘버원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 2025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모바일 사업부의 약진으로 주가 상승 예상
최근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부인 반도체 관련 순익이 증가할 수 있는 뉴스가 있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소식과 일본 낸드플래시 공장 가동 일시 중단 소식이었다. 반도체로 인해 떨어졌던 주식의 반등 기미가 보인다. ESG 경영을 선도하다 보니 외국인 수급도 원활하여 조만간 8만전자로 돌아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그런데, 작년에도 갤럭시 S21 판매와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 주식이 더 가파르게 올랐던 경험이 있다. S22는 전작과 다르게 친환경이라는 무기를 장착하였다. 이제는 범용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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