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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에 대한 견해

노루페인트(090350)는 2차전지 소재 업체로 점프업 한 걸까?

by 주식넘버원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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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표페인트

 

 

갑자기 노루페인트의 주가가 17% 이상 올랐다. 설립된 지 70년이 지났고, 대표적인 굴뚝 공해산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갑작스럽게 하루만에 급반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추론하건데, 2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번째 가능성은 오너 회사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에 노출되었을 수 있다. 그 다음 가능성은 신기술을 이용한 파이프라인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다. 1번 가능성은 좀 낮아 보인다. 이미 2020년 왠만한 지분은 한모 전무를 중심으로 분배가 완료된 모양세 였다. 부자간 엄청난 분쟁이 있지 않는 한 별 어려움 없이 3세 경영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른 한가지의 가능성은 새로운 파이프라인 추가다.

 

 

 

 

 

10여년 전부터 노루표페인트는 신규 화학 소재 개발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저온 접착력을 갖는 폴리우레탄계 소재를 개발하여 LNG선박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는가 하면, 전자종이용 디스플레이 패널에 관한 연구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외에도 전자잉크, 난연제, 전자파 차폐 필름 같은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에너지기술평가원 외에도 국방과학연구소의 국책 과제를 다수 수주하여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긴 시간동안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위의 연구 결과물들은 크게 임팩트 있는 성장 동력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선박도료업체 순위

 

 

조선 3사의 엄청난 선박 수주량에 힘입어 차년도 특수선인 LNG선용 도료 판매가 획기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노루페인트는 KCC, 조광페인트에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15~18% 사이의 3위 업체여서 이로 인한 주가 상승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단 하나 눈에 띄는 것은 2021년 5월에 등록 공개된 특허다. 출원인은 노루페인트와 대주전자재료가 공동으로 표기되어 있다. 제목은 "이차전지의 전극용 바인더 및 이의 제조 방법"이다. 빠르게 경화하고 고강도 접착 물성을 구현할 수 있는 화학소재인 폴리비닐알콜과 아크릴 모노머를 이용하여 바인더(접착제) 소재를 구현하는 조성물 제조 방법에 관한 기술을 노루표페인트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2019년도에는 이와 유사한 특허를 단독으로 출원하기도 했다. 특허 출원하고 1년이 거의 지나야 등록이 이루어지고, 출원을 위한 데이터를 준비하기 위해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감안하면, 노루표페인트는 이미 4~5년 전 2차전지 바인더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의 투명한 단분자 올리고머 또는 고분자 물질에 안료를 혼합하여 수백가지 색깔을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 중인 페인트 회사에게 바인더 배합 생산은 너무도 쉬운 일이기 때문에 노루페인트는 관련 시장을 계속 주시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중방식 도료

 

 

그러나, 2차전지 바인더 시장이 거의 모든 페인트 업계에게 그리 어려운 시장으로 여겨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금일 노루페인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페인트 관련 업계의 주식이 올랐다. 그리고 바인더는 2차전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소재의 보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시장을 주도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금일 매우 급등했지만, 2차전지용 바인더 업체 중 1개가 도산하지 않는 노루페인트 주가는 단순 단기 상승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루페인트 그룹의 모든 연구 프로젝트가 결실 맺기를 기원하지만, 2차전지 관련 사업은 아주 좋은 파이프라인이 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어떤 SNS에서는 잘못된 정보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 오히려 건설경기와 조선경기가 살아나 노루표페인트 매출과 순익이 증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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