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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에 대한 견해

SKC(011790)는 비디오 테이프 만들던 기업이었는데, 2차전지 소재 회사라고?

by 주식넘버원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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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주력 사업

"잘못된 영상물은 호완 마마 보다 무섭다"라던 공익광고가 늘 앞에 있었던 비디오 테이프는 8~90년대를 살았던 이들에게 추억의 콘텐츠 였다. 영웅본색, 원초적 본능 이런 영화들은 대부분 비디오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비디오 테이프의 까만색 테이프는 1980년 국내 최초로 SKC가 세계 4번째로 개발했다. 그 이후로도 플로피디스크, PET 필름 등을 선도적으로 개발하여 정유회사로만 인식되었던 SK그룹에서 고부가가치 화학 소재를 통해 순익을 창출했던 기업이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소재 회사들이 그렇듯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기업도 투자 대비 시가 총액 성장률이 매우 낮았다. 폴리머 기반의 회사였던 이곳이 "동박" 생산 캐파 증설로 "핫"하다.

 

 

추억의 비디오 테이프

전지용 동박은 전기차용 2차전지 중 리튬이온 전지의 음극재 소재 중 하나로 사용된다.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이동 경로 역할도 하지만,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도 한다. 동박 제조는 얇고 넓게 펼치는 기술이 필요한데, SKC의 투자사 SK넥실리스는 4 마이크로 미터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양산하는 데 성공하였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양산된 동박이었고, 2019년에 이미 시장을 주도했다. 동박의 두께가 얇으면 같은 공간 내 더 많은 전지를 삽입할 수 있어 전지 효율 증대에 효과적이고,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2차전지용 동박

구리가격 상승이 오히려 동박 생산 업체에게 호재로 작용하여 2차전지 세트 업체로부터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었다. 수익 개선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SKC의 선재적인 대응으로 2025년까지 20만톤 이상으로 캐파로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될 예정이어서 세계 1위로서 가격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SK이노베이션이라는 강력한 우군을 가지고 있어 2차전지 동박 분야 사업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동박

아무리 국내최초 세계 상위권의 연구개발 능력을 가졌다 해도 일반인이 알지 못하면 그저 그런 회사가 되는 것인데, SKC는 비디오테이프 사업의 몰락으로 한때 기업이 생존했는 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SKC는 2차전지 동박을 생산하여 SK이노베이션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기화학 베이스의 폴리머 회사였던 SKC의 구리 동박 생산과 2차전지 핵심 원료 업체로의 도약을 볼 때 어떤 기업이든 생존하기 위해 세상을 읽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되세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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