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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에 대한 견해

타도 삼성, LG이노텍이 선봉에 서다

by 주식넘버원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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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계 순위가 내려간 LG


LG는 럭키금성 그룹의 장자다. 구씨일가와 허씨일가가 힘을 합쳐 운영했던 럭키금성그룹은 대한민국 최초의 FM/AM라디오를 생산했고, 대한민국 최초의 19인치 칼라텔레비전을 만들었다. 반도체 사업도 일찍 시작하여 1969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했다. IMF 사태때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반도체 사업은 현대그룹에게 넘겨야 했고, 지금 그 회사가 SK하이닉스가 되었다. 휴대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회사로 김태희폰으로 알려진 초콜린폰의 성공으로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1년 늦은 스마트폰 사업 진출은 LG전자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또한 거대 자본이 투자된 LCD, LED 사업은 적자를 눈덩이 처럼 불려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만성적자에 시달리도록 했다. 제계 순위는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에 자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고 점점 가라앉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LG화학의 바톤을 LG이노텍이 이어 받다


이 어려운 시기 LG화학은 독보적인 연구 성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갔고, 2차전지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여 삼성SDI가 범접하지 못할 수준까지 시장을 잠식해 나아갔다. LG화학은 글로벌 회사가 되었으며, 주가도 100만원까지 뛰어오르는 성과를 이루었다. 삼성그룹이 범접할 수 없는 분야를 창조한 것이다. 2차전지 사업 성공에 힘입어 LG그룹은 2020년대에는 자동차의 전장화가 이루어질 것을 예측하고 그룹이 전사적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다. LG화학은 소재로 접근하고 LG이노텍은 전장 부품으로 LG전자는 패키지 모듈로 접근했다. M&A도 과감하게 시행하여 마그나까지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의 성공을 벤치마킹한 LG이노텍은 마치 이어달리기 하듯 소재를 이해하면서도 모듈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으로 관련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기술을 선도하면서 갖게된 전자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장 재료와 반도체 관련 사업까지 그 역량을 키워 나가는 데 성공하였고, 2021년 업계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LG이노텍의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소재를 기반으로 FC-BGA에 도전장


삼성그룹은 자동차 전장화 관련 사업의 확장성을 뒤늦게 감지하였으나, 자본력을 바탕으로 FC-BGA 사업에 대덕전자와 협력하여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지난 21년 12월 발표하였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의 준말인 FC-BGA는 고성능 CPU, GPC 등의 비메모리반도체의 패키지 기판이다. 반도체칩과 기판을 볼 형태의 범프로 연결하는 점이 특징적인데, PC 및 서버용 컴퓨터에 주로 사용되고 CPU,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어떻게 콘트롤하여 성능을 유지시키냐가 핵심 기술이다. 
LG이노텍은 다소 늦게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작년 초부터 본 사업에 대해 기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1월 사업부를 공식화했으며, 22년 2월 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금액은 삼성그룹보다 적으나 LG이노텍은 이미 많은 경험이 있어 오히려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LG이노텍은 FC-BGA 제조 공정과 유사한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용 기판, 5G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독자적인 초미세 회로, 고집적고다층 기판 정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유리한 점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재개발실장이 FC-BGA TF를 맡고 기판 전문가에게 넘기다


LG그룹이 최근 도전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스마트폰 모듈, 무선이동통신 부품 등의 사업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내는 이유는 소재에 관한 기술력이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FC-BGA 사업에 대한 TF도 소재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이혁수 상무가 리드하여 업무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사업화 시점에는 기판 사업에서 성장한 이광태 상무가 실무를 담당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소재 관련 기술력 확보 후 기판 설계 단계가 완료되는 시점이 온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손길동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전무)가 이 일을 총괄하고 있다. 애플카 부품을 개발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이 FC-BGA 관련 업무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투자 금액이 예상보다 적은것으로 미루어 애플이 설계하고 있는 자율주행 칩의 성능 구현을 위해서는 FC-BGA가 필요하고 애플에 특화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LG이노텍의 승부수 

LG이노텍은 2019년 LED관련 사업을 철수한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방열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중국 저가 소재 부품의 공격을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LG이노텍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알려진 FC-BGA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고객사와 함께 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된 매출 증가는 이미 계약되어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LG이노텍이 LG그룹주의 대장주가 될 수 있을 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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