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만큼 혼란한 반도체 관련주
정말 힘이 든 하루였다. 주식을 하루 종일 본 사람이라면 10년은 더 늙었을 것 같다. 장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 모든 주식이 거의 파란색 빛을 비추었다. 금은 오르고 주식은 떨어지고 있어 주식을 정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개민들이 많았다. 11시쯤 확실한 우상향을 보이기 시작한 한국 증시는 잠시 출렁였지만, 오후장 들어 엔터주, 리오프닝주를 중심으로 확실한 증시 회복 반등이 가능함을 보여 주었다. 몇몇 분석가들은 바닥론을 조심스럽게 알렸다. 그런데, 반도체주는 오히려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주 전체적으로 확실한 반등과 상승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황이 지속될 경우 네온 가스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용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오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반도체 경기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자동화사업부에서 시작한 SFA반도체
SFA반도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내 장비에 관한 사내 벤처에서 시작되었다. 98년 삼성전자 자동화 사업부에서 이 반도체장비 사업을 따로 독립시켜 (주)STS반도체통신이 창립되었다. 당시 반도체 장비 관련 사업의 태동기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2001년에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다. 보광그룹은 이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였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보광그룹은 비메모리 사업이 커질 것을 기대하며 팹리스반도체 기업 코아로직을 인수했다. 아쉽게도 보광그룹은 이 사업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동양엘리베이터계 회사인 DY홀딩스가 대주주인 에스에프에이가 대주주가 되며 기업이 안정화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TEST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주요제품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공정에 패키징 및 TEST 장비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미국), 후지쯔(일본) 등 반도체 대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삼성전자와 함께 시작한 해외 진출
SFA반도체는 2004년도에 삼성전자를 따라 중국 수저우에 진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증설함에 따라 같이 증설에 참여하여 매출과 영업이익의 토대를 만들었다. 2010년에는 필리핀 공장을 증설하여 비메모리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노력도 진행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액의 반 이상은 필리핀 공장에서 나오고 있는데, 삼성전자 서버용 고사양 메모리 전용 라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제2공장도 삼성 외 국내외 업체들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으로 매출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SFA반도체의 성장
SFA반도체는 모바일 AP비메모리 반도체향 연구개발과 고부가가치 WLP 패키징을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인건비 부담이 큰 모듈은 필리핀에 공장을 두고 생산하고 있다. 삼성 출신 엔지니어는 이제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삼성전자를 기반으로하는 사업구조는 매우 탄탄해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어려운 물류 환경에도, SFA반도체 해외법인 생산과 조립 공급 등의 체계가 경쟁사 대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2022년 하반기 주가 흐름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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