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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에 대한 견해

LG-GM 연합과 SK-Ford 연합의 전쟁 승자는?

by 주식넘버원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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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SK의 배터리 전쟁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긴긴 시간동안 법정 공방을 벌였다.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이 카피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연히 LG화학이 법정에서 이겼다. 사실상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배터리 사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SK이노베이션은 법정 판결이 나기 전 미국 땅에 미국인들을 고용하여 엄청난 투자를 진행했다. 미국 주지사, 미국 대통령은 법원의 판결을 뒤집어줄 것을 한국측에 요청하며 LG를 압박했다. 억울할 수 있는 LG는 순순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양사는 돈으로 합의했다. 현금을 주는 방식으로 그냥 깨끗이 끝났다. 경쟁사가 내 기술을 그대로 카피해서 내 제품과 동등한 제품을 팔도록 돈으로 합의했다. LG는 바보처럼 보였다. 그러나 왠지 지금은 승자 처럼 보인다.

 

 

LG-GM 연합과 SK-Ford 연합의 혈투

 

GM 전기차 화재 손해배상을 처리한 LG

LG의 2차전지를 장착한 GM은 볼트라는 브랜드로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다. 비록 주행 거리는 짧았으나, 저렴하게 전기로 자가용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성공했고,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여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것처럼 보였다. LG화학 주가는 폭등했고, 모든 전기차 시장을 LG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발생한 사건이 GM 전기차 화재 사건이었다. LG전자와 LG화학 제품 결함으로 리콜이 실시됐다. 엄청난 비용이 발생했고, LG는 이 비용을 처리해야 했고, 미국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되었다. 그 와중에 LG가 미국 근로자를 고용한 SK이노베이션이 사업하지 못하도록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LG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합리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면서 LG-GM 연합을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GM은 배터리 사고 후에도 파트너십을 파기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SK온 상장 견제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자 LG화학은 바로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을 단행을 결정했다.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엄청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LG그룹은 이 모든 상황을 예상했다. 그래도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 정부가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었다. 물적분할을 통해 엄청난 자금 확보하게 되었다. SK는 LG의 길을 걷고 싶었다. 그런데,  한국거래소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비교적 쉽게 용인할 수박에 없었는데, 다음 물적분할을 승인해 주는 데 엄청난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관련해서 SK 그룹 전체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번질 수 있어서 SK이노베이션의 SK온 물적분할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된다 하더라도 LG보다 훨씬 강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LG는 LG전자, U+외에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회사들이 거의 없다. 반면 SK는 SK텔레콤, SK매직, SK이노베이션주유소 등 소비재 산업에 많이 진출하여 있어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장에 관한한 LG에너지솔루션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SK온-Ford의 강력한 연합과 F-150

SK는 2차전지 산업을 위해 포드와 강력한 연합을 추진하여 성공하였다. 미국완성차 업체 포드는 SK와 함께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다. 이것은 Ford 창사 이래 최대 투자라고 공시되어 있다. 미국내 일자리 창출과 전기차 시장 진입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투자라고 공시하면서 미국내 여론을 끌어 모았다. 더불어 이 두 회사는 유럽에도 합작사를 설립하여 유럽 전기차 시장 점령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터키에 공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며 주행거리 500km의 자동차를 연간 60만대 이상 생산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고 있다. 특히 Ford는 테슬라와 차별화된 자동차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픽업트럭을 전기차 메인 모델로 만든 것이다. F-150라이트닝은 포드가 자랑하는 픽업트럭의 모델을 100%전기차로 실현한 것이다. 상위모델의 경우 563마력의 파워로 정지 상태에서 단 4.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1회 완충 시 480km 주행이 가능하여 미국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SK는 Ford의 성장 스토리에 숟가락을 올리게 되었으며,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LG-GM과 한판 붙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카드를 가지게 된 것이다.

 

 

LG-GM 연합과 SK-Ford 연합 둘다 승자가 되길

경쟁이라는 것은 서로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서로를 자극하여 더 성장하게 하기도 한다. LG와 SK의 배터리 전쟁은 중국의 CATL보다 더 좋은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기폭제가 되었으며, 우리나라 2차전지 생산량은 세계1위가 되었다. 만약 시장이 포화상태 라면 LG-GM 연합과 SK-Ford 연합의 경쟁은 출혈경쟁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 국익이 손상될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 산업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산업이며, 두 연합간의 경쟁으로 기술 개발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익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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