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정말 알기 어려운 산업이 화학 소재 관련된 것들이다. 산업계에서 수십년 동안 연구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도 화학 소재는 "물장사" 같다고 말을 한다. 똑같은 액체인데 함량 차이로 1만원 짜리가 100만원이 되기도 하는 산업이 화학 소재 산업이다. 특히 소재 중 Game Changer가 등장하면 독점적 위치에서 구매자들을 압박하여 순익률을 극대화 시키기도 한다.
자동차계의 Game Changer는 전기차이고, 그 안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화학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시장이다. 그런데, 2차전지 배터리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전해액 누수에 의한 화재 발생이다. 이 우려가 현실이 되어 LG전자,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은 GM에 막대한 금액을 변상하기도 했다. 이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2차전지 전해액을 고체로 바꾸는 것인데, 이 일이 가능하려면, 우선 고체 전해질이 있어야 한다. 이 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한농화성이다.
2차전지의 폭발은 스마트폰, 노트북 및 전기차의 치명적인 안전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누액이 발생할 수 있는 가연성 높은 전해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고분자 고체 전해질은 액체 전해질에 비해 흐르거나 누액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2차 전지용 전해질로 급격히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농화성의 사업은 크게 5가지 이다.
1. 글리콜에테르(GLYCOL ETHER)
2. EO(Ethylene Oxide) PO(Propylene Oxide)를 이용한 EO/PO유도체 그룹인 EOA
3. 농약용 유화제를 포함한 유화제(계면활성제)
4. EO/PO 유도체를 이용한 FM(Functional Monomer; 기능성 모노머)
5. 글리콜에테르의 차세대 용제인 Glyme(글라임) 등으로 제품군을 구분할 수 있으며, 생산제품은 500여종으로
5. 국내외 460개 업체에 다양한 용도로 제품을 공급
이중 EO와 PO 생산 및 그 유도체 관련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수준급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를 이용하여 만들어지는 폴리에틸렌 옥사이드가 적용되어 만들어질 수 있다.
이에 상응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이 개발되어 통합적으로 적용되어야 하겠으나, 한농화성의 기술력은 최소한 전해질 때문에 한국의 2차전지가 해외 업체들에 발목잡힐 일이 없도록 하는 기반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전해질이 고체여야 그 다음을 맞출 수 있으니 그 첫걸음을 한농화성이 열어준 것이다. 2019년도에 관련 특허를 한국화학연구원과 출원하여 2020년도에 등록 절차까지 마쳤다. 지적재산권까지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생각을 확대하면, 한농화성의 전해질 기술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업체에서 2차전지를 만들게 된다고 가정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경쟁 업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한농화성 제품으로 이미 세팅된 모든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기준과 양산 설비의 모든 조건을 만족하고 나서 한농화성 제품보다 월등한 퍼포먼스를 내야 대체 가능해 진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아직 전고체 배터리에 전해질을 한농화성이 본격적으로 납품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국책과제를 한국화학연구소/LG에너지솔루션 등과 함께 하고 있어 관련 업체에서 원료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산업화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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